‘솝말칼국수’와 ‘도심불고기’ 가맹 본사를 이끌고 있는 박혜은 대표를 만나, 브랜드의 시작과 창업 성장 스토리,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솝말칼국수 박혜은 대표 “보잘것없던 칼국숫집, 가맹 브랜드로 거듭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11101805020359aeda6993417521136223.jpg&nmt=30)
Q. ‘도심불고기’에서 ‘솝말칼국수’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21년 도심불고기 영등점이 철수하면서 같은 자리에 ‘칼국수仁’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도심불고기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칼국숫집 간판을 걸었을 때 가족들도 깜짝 놀랐죠. 하루 매출이 20만 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때의 도전이 지금의 솝말칼국수를 만든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Q.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칼국수仁’으로 시작했고, 이후 ‘세엄마칼국수’를 거쳐 지금의 ‘솝말칼국수’가 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뀌는 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항상 변하지 않았던 건 ‘정직한 재료와 진심으로 만든 한 그릇’이라는 철학이었습니다.
Q. ‘솝말’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네, ‘솝리’는 옛 우리말 ‘솝(속)’과 한자어 ‘리(里)’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래서 ‘솝말’은 ‘속 깊은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의미처럼 겉모습보다 속이 깊은, 진심이 담긴 브랜드로 남고 싶었어요.
Q. 최근 HACCP 공장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 HACCP 인증 공장과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진육수, 파우더, 핵심 소스 등을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물류 체계화를 위해 3PL(3자 물류) 시스템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과거에는 레시피 유출이나 상표권 분쟁 같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본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청양물막국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양물막국수’는 두 번의 여름을 보내면서 완성된 메뉴입니다. 문 닫힌 가게에 새벽까지 남아 만들고 버리기를 반복했죠. 방앗간 들기름, 재래식 된장과 간장, 황매실청 등 전통 재료를 사용했고, “맛을 더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강원도 현지인에게서 ‘인생 막국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Q. 코로나 시기에 시작해서 대기 손님이 생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팬데믹 시기에 시작했기에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꾸준히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매장 수보다 매장당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빠르게 확장하기보다, 매장 하나 하나가 진심을 담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Q. 본점을 익산 함라면으로 이전한 이유가 있나요?
A. 2025년 4월, 본점을 익산시 함라면 한옥체험단지 내로 옮겼습니다. 함라본점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신메뉴 개발과 고객 반응 테스트를 위한 전략적 공간입니다. 현재는 ‘부여 장원막국수’를 모티브로 한 리뉴얼 버전을 준비 중이고, 올해 안에는 매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들려주세요.
A. 앞으로는 솝말칼국수와 도심불고기 두 브랜드를 함께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진심을 담은 국물과 정직한 재료로 고객에게 오래 기억되는 창업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이름처럼 솝말칼국수가 많은 고객들에게 ‘속 깊은 맛과 마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