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HOME  >  경제

록 밴드 ‘카인드오브포이즌(Kind Of Poison, K.O.P.)’ 정규앨범 발매

김신 기자

입력 2025-11-13 09:00

“유행 따위 상관없이, 어둡고 묵직한 사운드로 돌아오다”

록 밴드 ‘카인드오브포이즌(Kind Of Poison, K.O.P.)’ 정규앨범 발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밴드 카인드오브포이즌(Kind Of Poison, 이하 K.O.P.)이 정규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K.O.P.는 보컬 Mark Choi(다운헬, 오르부아 미쉘, 마크로스 Inc)와 기타리스트 태지윤(태지윤 밴드, 파티메이커)을 중심으로 2019년에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이후 기타리스트 태지윤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베이시스트 서현민, 그리고 밴드 ‘킥스타트’를 거쳐 ‘시나 쓰는 앨리스’에서 활동 중인 드러머 박성준이 합류하며 현재의 4인조 라인업을 완성했다.

K.O.P.는 2022년 첫 EP 『Poisoning Symptoms』를 통해 느리지만 묵직하고, 몽환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사운드로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냈다. 2025년, 이들은 오랜 준비 끝에 10곡이 담긴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들만의 얼터너티브 록 세계를 완성했다.

록 밴드 ‘카인드오브포이즌(Kind Of Poison, K.O.P.)’ 정규앨범 발매

이번 K.O.P.의 정규앨범은 한마디로 “중독과 어둠”의 음악이다. 시종일관 무겁고 어두운 톤이 유지되지만, 그 속에는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미덕과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밴드는 시대적 유행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자양분으로 삼았던 음악의 본질을 꺼내 들며, 장르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앨범의 시작을 여는 ‘자각몽’은 태지윤의 느릿하고 강렬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며, 밴드의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이어지는 ‘Idiot ID’는 반복되는 기타 리프를 통해 중독적인 몽환의 무드를 자아내고, 후반부의 ‘I Know’는 극적인 전개로 앨범의 감정선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보컬 Mark Choi의 목소리는 K.O.P.의 사운드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다운헬 시절부터 이어온 그만의 독보적인 음색은 어둡고 묵직한 사운드 속에서도 직선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흘러가지 흘러가’의 후렴구는 한국어 가사로 만들어낸 독특한 리듬감과 중독성을 통해 K.O.P.만의 음악적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K.O.P.의 이번 앨범은 단순한 복고나 재현이 아니라, 1990년대 얼터너티브의 정서를 2025년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Pop is Dead’라 불리던 시대를 지나, ‘Grunge is Dead’라 불리던 장르가 다시 한번 숨을 내쉬는 순간이 될 것이다.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는 “좋은 음악은 시대와 유행을 관통한다. K.O.P.만의 어둡고 무거운 사운드 속에서 이 이야기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