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Wish, 2023)」를 사례로

이번 연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Wish, 2023)」를 사례로, K-pop 아이돌 협업이 오리지널 IP(지식재산)의 브랜드 확산과 시장 초기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이 참여한 OST 「소원을 빌어(This Wish)」를 중심으로,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친숙함과 긍정적 인식이 신규 콘텐츠 IP의 인지도·호감·행동의도로 확장되는 경로를 규명했다.
연구는 「소원을 빌어」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국내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K-pop 협업 인식은 브랜드 확산에 직접적(β=.227, p<.05)·간접적(간접효과 0.407, 95% CI [.318, .663])으로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팬 활동(β=.674, p<.001)은 협업과 브랜드 확산 간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 박사는 “K-pop 아이돌과의 협업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소비자가 이미 좋아하는 스타의 정서적 친숙성을 브랜드 인식으로 전이시켜 신규 IP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오리지널 IP가 기존 팬덤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해 초기 흥행 실패 위험을 완화하고 브랜드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에서는 협업이 만들어내는 참여 기반 확산 메커니즘도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아이돌이 참여한 OST를 통해 신선함과 호감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좋아요’, ‘공유’, ‘리믹스’ 등 팬 활동에 참여했고, 이러한 행동이 알고리즘 유통을 통해 인지도와 추천의도를 연쇄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의 「위시」는 100주년 기념작이자 선행 시리즈가 없는 신규 IP임에도, 한국 시장에서 아이브 안유진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 14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동시기 작품 「스트레인지 월드(2022)」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준 박사는 “아이돌 협업은 K-pop 팬덤의 감정적 신뢰를 새로운 IP로 확장시켜 브랜드 수용성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라며, “특히 OST–영화–굿즈–CSR(‘Make-A-Wish’ 캠페인)로 이어지는 크로스미디어 확산 구조가 K-pop 협업을 통해 더욱 촉진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pop 협업이 오리지널 IP의 초기 인지도 확보, 시장 리스크 완화, 참여 확산 구조 강화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된다.
한편, 이준 박사는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 팬덤의 결합은 콘텐츠의 정서적 접근성과 현지 수용성을 강화하는 문화 전략으로 작동한다”며 “향후 장르별·플랫폼별 협업 효과를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