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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 성범죄 피의자 ‘전문 조사시뮬레이션 룸’ 정식 운영

입력 2025-12-08 13:10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 성범죄 피의자 ‘전문 조사시뮬레이션 룸’ 정식 운영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가 기존에 운영해 오던 ‘전문 조사시뮬레이션 룸’ 시스템을 2026년을 앞두고 전면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고도화된 버전은 실제 경찰 조사실의 구조와 분위기를 더욱 정밀하게 반영해 피의자가 조사실에서 느끼는 압박, 침묵, 시선의 긴장감까지 실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조사실에서의 흔들림은 단 한 번이면 충분하다. 결국 대비의 완성도가 피의자의 운명을 가른다”며 “이제는 단순히 조사를 견디는 단계가 아니라, 스스로 조사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조사시뮬레이션 룸은 예측·훈련·분석·교정의 4단계 구조를 유지하되, 각 단계의 정밀도와 분석력이 크게 강화됐다. 예측 단계에서는 고소장, 진술 조서, 증거 라인업, 수사관 성향 등을 AI 기반 분석 모듈로 교차 검토해 예상 질문을 더욱 촘촘하게 도출하고, 훈련 단계에서는 표정 변화·시선 흔들림·호흡 패턴까지 기록되는 반응 추적 모니터링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됐다. 분석 단계에서는 언어적 흔들림뿐 아니라 피의자의 무의식적 신체 반응까지 세부적으로 평가해 취약 지점을 파악하고, 교정 단계에서는 검사 출신 변호인단이 문장 구조·용어 선택·설명 순서를 조율해 진술의 밀도를 높이는 과정이 이뤄진다. 민 대표는 “이제는 답변을 준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흔들릴 수 있는 순간 자체를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의 교정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엘은 조사 대비 과정에서 심리 전문가의 개입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조사 직전 피의자가 보이는 불안, 분노, 위축 반응을 즉시 안정시키기 위해 ‘조사 전 감정 안정 프로토콜’을 신설했으며, 조사 이후에는 피의자가 경험하는 수치심, 혼란, 공포의 패턴을 분석해 다음 조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 변수를 반영한 심리 케어를 제공한다. 이형철 대표변호사는 “심리적 안정은 진술의 정밀도와 직결되는 요소이며, 감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는 법률 전략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화된 시스템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조사 전 완전 대비를 목표로 업그레이드된 ‘진술 안정도 리포트’다. 모의 조사 후 작성되는 이 리포트는 피의자의 취약 지점,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는 발언 패턴, 위험한 감정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조사 당일 반드시 피해야 할 단어, 강조해야 할 핵심 포인트, 방어 논리 구조 등을 정밀하게 정리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경찰 조사에서의 실수는 변명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실수를 하지 않는 준비가 실제 방어의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올해부터 전국 지역 대응팀과의 연동 시스템도 도입해, 지역 사건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준강간, 강제추행, 불법촬영 등 사건 유형별로 질문 패턴이 크게 다른 점을 반영해 유형별 맞춤 시뮬레이션 세트도 확장했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조사의 결과는 사실 여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의 문제”라며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조사실 안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엘은 그 준비 과정 전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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