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더 사고, 홍콩은 안 살 때, 한국은 2만원 쓴다

이번 조사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4개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 상사 등 관계 유형별 여행 기념품 선물 구매 비용 분포를 분석한 것이다. (한국,중국,대만,홍콩 4개국 20~50대 총 2,158명/ 한국인 506명 참여, 조사기간 2025년12월(5일~11일))
조사 결과, 한국 여행객은 연인·가족·친구·직장동료·상사 등 모든 관계의 기념품 선물 구매 비용에서 1~2만 원대 기념품이 1위로 나타났다. 고가 제품보다는 가격 대비 만족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전반적으로 확인됐다. 기념품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선호도와 더불어 ‘선물하는 사람의 취향’을 우선시하는 만큼, 상대를 불문하고 주도적 판단 기준을 갖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 여행객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연인과 가족뿐 아니라 상사를 위한 여행 기념품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대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선물 소비 패턴을 보였다. 직장상사를 위한 기념품 구매 비용에서 한국이 1~2만원대, 홍콩과 대만이 구매하지 않음을 1위로 답할 때 중국은 3~5만원선의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답해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장 내 관계와 위계가 반영되는 선물 소비가 두드러져, 기념품을 관계 유지를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홍콩 여행객의 경우 연인이나 친구 등 사적 관계를 중심으로 기념품 구매가 이뤄지는 반면, 직장동료와 상사를 위한 기념품 선물에는 지출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이 1위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는 여행 기념품을 개인적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한정하는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만 여행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기념품을 선호하면서도, 특정 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전반적인 관계 유형에 고르게 분산된 소비 패턴을 보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구정을 앞두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기념품 및 선물 상품 전략에서 1~2만 원대 실속형 제품이 핵심 가격대임을 시사한다. 과도한 고급화보다는 여행 경험의 나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러한 소비 경향에 맞춰 일본 오미야게 진흥협회는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일본 프리미엄 오미야게 디저트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 1월 29일 ifc몰에서 열린 팝업 이벤트에는 홋카이도의 스노우 밀크 치즈(SNOW MILK CHEESE), 도쿄의 뉴욕 퍼펙트 치즈(NEWYORK PERFECT CHEESE), 교토의 잇큐(IKKYU), 후쿠오카의 아만베리(AMNBERRY)의 4개 브랜드가 참여해, 1만원에서 2만원대의 고품질 디저트 라인업을 앞세워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이 퍼져나갈만큼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들 브랜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원재료를 사용해 일본 제과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프리미엄 쿠키 제품들로서 현재 일본 현지에서도 줄을 서서 살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오미야게 진흥 협회는 “한국 소비자는 가격 그 자체보다 왜 이 가격인지에 대한 납득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며 “품질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나눔에 부담스럽지 않은 실속형 프리미엄 기념품으로서 프리미엄 쿠키 브랜드들이 최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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