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千글자]...인간의 수명은 유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200814140582046a9e4dd7f220867377.jpg&nmt=30)
주변을 보면 노년의 삶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아흔이 넘어도 총기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누리는 어른이 있는가 하면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질병으로 고통 속에서 사는 어른도 있고 기본 식생까지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어른도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은 태어나면서 이미 절반 이상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는 지난 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인간 수명의 절반 이상은 유전자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나 생활습관, 환경조건 등 외부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 사망률 시뮬레이션, 쌍둥이 유전자 등을 활용해 노화에 따른 사망원인을 조사했는데 사고나 생활환경 등 외부적 사망원인을 배제하면 노화와 수명의 유전적 상관도는 55%까지 일치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생물의 수명은 다양하고 같은 종 내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미생물은 보통 수일, 초파리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고래의 일부 종은 200년 넘게 살고 어떤 나무는 수천 년을 살기도 합니다. 유전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는 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수명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유전자라면 생활습관이나 관리를 통한 개입이 노화를 조절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노화 가속은 수명의 단축으로 이어지고 결국 수명의 절반 이상은 타고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장수하는 가족과 친척이 있는 사람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고 일란성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수명이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등 유전적 요인이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선행 연구들도 이번 연구결과를 뒷받침합니다.
인간 수명의 절반 정도는 유전자가 이미 결정한다는 결론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이나 위생, 스트레스 관리 등 후천적 노력을 통해 개입할 수 있는 요소들도 절반은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절반은 ‘조상 탓’이라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 절반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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