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운동 시 분비되는 호르몬이 탈모의 원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운동 그 자체보다 병행되는 식이 조절 과정에서의 영양 불균형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한 극단적인 식단 제한은 모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휴지기 탈모’다. 이는 모발이 정상적인 성장 주기를 채우지 못하고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성장이 멈추며 한꺼번에 탈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모발은 생명 유지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신체 영양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로 영양분을 우선 배정하고 모근으로 가는 영양 공급을 가장 먼저 차단한다.
구체적인 탈모 유발 요인으로는 다섯 가지 포인트가 꼽힌다. 첫째는 한 달에 5kg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량이며, 둘째는 에너지원 부족을 야기하는 탄수화물의 극단적 제한이다. 셋째는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생성을 방해하는 단백질 섭취 부족, 넷째는 산소 공급과 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철분 및 아연의 결핍이다. 마지막으로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유산소 운동은 신체 대사 균형을 무너뜨려 모발 탈락을 촉진한다.
모모의원 수원점 문효섭 대표원장은 “봄철 무리한 다이어트와 고강도 운동은 신체 대사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이나 평소 빈혈 기운이 있는 경우 철분 부족이 동반되면 탈모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모발 탈락량이 급격히 늘어난 상태라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탈모를 예방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영양 섭취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 끼니 닭가슴살, 계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포함해야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신체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감량 목표를 완만하게 설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문효섭 대표원장은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라 하더라도 초기 대처가 늦어지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봄철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가시적인 체중 변화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모발과 두피 건강을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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