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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호르무츠해협 개방 소식에 10% 넘게 급락...WTI, 장중 배럴달 80달러까지 밀리기도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4-18 06:01

로이터통신, 페르시아만에 있는 20척의 선박 호르무츠해협 이동 중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유가가 이란의 호르무츠 해협 개방 소식에 10% 넘게 급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츠해협을 개방한다는 소식에 19%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80달러까지 급락하기도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WTI 선물가격이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츠해협을 개방한다는 소식에 19%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80달러까지 급락하기도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45% 급락한 배럴당 83.85달러에 마감했다. 오후 4시 50분(동부기준) 현재 낙폭을 소폭 줄이며 배럴당 8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호르무츠 해협 개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80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90달러에 마감했으나 이 시간 현재 낙폭을 줄이며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레바논에서의 휴전 발표에 따라, 휴전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의 통행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엑스' 에 올린 글 갭처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엑스' 에 올린 글 갭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기간은 열흘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봉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그것은 더 이상 전 세계에 대한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3시 23분 기준으로 페르시아만에 있던 약 2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밖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두고 "휴전 위반으로 간주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이란도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제든지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셈이다.
 호르무츠해협 위성사진. 사진=NASA, AFP, 연합뉴스
호르무츠해협 위성사진. 사진=NASA, AFP, 연합뉴스

에너지·원자재 리스크 관리 회사인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은 "시장은 이제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실제 상황을 보면, 현재 통행이 허용된 것은 이란 연안 쪽 항로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즉, 완전한 의미의 전면 개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리서치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모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합의가 나오더라도, 호르무즈를 통한 물동량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건 6월, 늦으면 7월까지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델 CEO는 "결국 핵심은 미국과 이란이 주요 쟁점들을 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할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같은 문제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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