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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10연패 속에서 피어난 '값진 희망'

입력 2026-05-13 07:34

- 광진구협회장배 2패 추가했지만…과거 0점 상대팀에 19득점 맹활약
- 전직 프로 감독 특훈·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기량 급성장…창단 첫 승 기대감 고조
- 천수길 소장 "결과보다 성장 과정이 승리만큼 값져…다음엔 꼭 첫 승 거둘 것"

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사진제공= 한국농구발전연구소)
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사진제공= 한국농구발전연구소)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공식 대회에서 통산 10연패를 기록했으나, 과거 무득점으로 패했던 상대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비약적으로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소장 천수길)는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중곡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제19회 광진구 농구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조별 예선에서 2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 상대인 '중곡문화팀'과의 경기에서는 19대 49로 패했다. 비록 점수 차는 컸지만, 중곡문화팀이 과거 은평구청장배 대회에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에 무득점 패배를 안겼던 강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다. 과거 대비 월등히 높아진 득점력으로 선수들은 현장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동덕여대 농구동아리 '농덕'팀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층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3쿼터에서 역전까지 성공하며 창단 첫 승을 목전에 뒀으나,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뒷심 부족으로 인해 결국 20대 27로 경기를 내줬다.

몽골 출신의 부제(Bujee) 선수는 "전날 입국한 큰딸을 포함해 다섯 가족이 모두 모여 응원해 줬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눈부신 기량 발전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이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포위드투 농구단은 KBS 시사기획 '창'과 SK텔레콤 스포츠단의 지원을 받아 권용웅, 허남영 등 전직 프로농구 감독들의 특별 지도를 받았다.

또한 모래사장 체력 훈련으로 지구력과 유연성을 기르고, 여자초등학교 농구 강호인 아산 동신초등학교와의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사진제공= 한국농구발전연구소)
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사진제공=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은 "10전 10패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승리만큼 값진 경험"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져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팀, 행복한 농구 여행을 이어가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포위드투 재단'이 창단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러시아, 멕시코, 몽골 등 12개국 25명의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농구를 매개로 소통하며,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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