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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9.3%, 마이크론 4.3%↓...반도체주,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츠해협 통행세 20% 부과 방침에 일제히 급락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7-14 05:49

스페이스X 4.2%, 테슬라 3.2% 하락...빅테크주, 구글 제외 대부분 상승 마감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반도체주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ADR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하며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가격대까지 내려왔다. 사진=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ADR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하며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가격대까지 내려왔다. 사진=SK하이닉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 대비 9.3% 급락하며 공모가인 149달러를 소폭 웃도는 가격대로 내려왔다.

엔비디아도 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8%, 마이크론 4.3% 급락했다. 대만 TSMC도 2.9% 떨어졌다.

빅테크주들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알파벳은 1.23% 떨어진 반면 애플 0.6%, 마이크로소프트(MS) 1.5%, 아마존 0.8%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4.24%, 테슬라 3.2%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7포인트(-0.26%) 내린 5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05포인트(-0.79%) 내린 7,5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43포인트(-1.55%) 내린 25,873.18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츠해협 통행세를 20% 부과한다는 방침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UPI, 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츠해협 통행세를 20% 부과한다는 방침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UPI,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은 이날도 공습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선박 통행을 막는 해상 봉쇄 조치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며,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20%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4% 급등하며 배럴당 78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9.6% 오르며 배럴당 83달러를 넘었다.

유가 급등은 곧바로 물가 상승 우려로 이어졌다. 시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41% 위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안 링겐 BMO 캐피탈 마켓 전략가는 호르무즈해협 상황이 글로벌 시장 가격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하기 전에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전략가 역시 유가와 물가, 금리가 모두 오르며 주식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월가 투자 전문가들은 AI 산업 자체에 대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풀턴 최고경영자는 “최근 자금 이동이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다”며 “AI 관련 투자는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누 바르게스 카슨 그룹 전략가도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하면 AI 열풍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비오 바시 JP모건 분석가는 최근 반도체 주식 약세를 투자 자금이 지나치게 몰린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며 “AI 산업 성장 주기는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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