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ad
ad

logo

ad
ad
ad
ad
ad

HOME  >  경제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사흘만에 51%에 달해...美 옵션시장 거래 개시도 영향 미쳐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7-15 06:10

블룸버그, "한국 보통주, ADR 전환 어려운 구조적 특성 때문"...해외 투자자들, 관심 한층 높아져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국내 본주보다 프리미엄이 51%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ADR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보다 상장 사흘만에 51%에 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ADR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보다 상장 사흘만에 51%에 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9% 넘게 급락했던 ADR가 이날 27% 급등했다. 이에 따라 ADR과 국내 본주와의 프리미엄 격차도 상장 3일만에 50%를 넘어섰다.

ADR이 하루 만에 장중 20% 이상 급반등한 데다 미국 옵션시장 거래까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거래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한국 보통주를 ADR로 자유롭게 전환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자산이 두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에 거래되면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 차이가 빠르게 줄어들지만, SK하이닉스 ADR은 보통주와의 전환에 제약이 있어 미국 시장의 강한 매수세가 그대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ADR 급등에는 미국 옵션시장 거래 개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SK하이닉스 ADR 옵션이 미국 옵션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SK하이닉스에 투자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 있게 됐다. 옵션 거래 개시는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 등의 참여를 확대하고 거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상장 초기 변동성이 컸던 배경으로 AI 관련 종목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를 꼽았다. 실제로 전날에는 한국 반도체주 급락과 맞물려 ADR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은 해외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을 가늠하는 대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넬슨 그릭스 나스닥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ADR 상장이 다른 해외 기업들의 미국 기업공개(IPO)나 ADR 발행 검토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의 높은 프리미엄은 상장 초기 수급에 따른 현상인 만큼 거래가 안정되고 유동성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는 한국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