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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수단 IV 검출 메디큐브 2개 배치, 싱가포르 수출 이력 없어"

입력 2026-09-03 15:50

메디큐브 관련 정면 반박… ”수 차례 공식 시험검사 결과 불검출”

 싱가포르 HSA 공지사항
싱가포르 HSA 공지사항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에이피알이 싱가포르에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일부 제품에서 수단 IV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 배치의 공식 수출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현지 판매처에 제품을 공급한 사실도 없다며 정품 여부와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앞서 현지에서 판매된 해당 제품 일부 배치에서 미량의 수단 IV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HSA가 수단 IV를 검출했다고 밝힌 제품의 배치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에이피알은 자체 출고·수출 기록을 확인한 결과 두 배치가 싱가포르에 공식 수출된 이력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한 비너스 뷰티에도 에이피알이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비너스 뷰티는 에이피알이 파악하고 있는 공식 공급·유통 경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피알은 이에 따라 HSA가 비너스 뷰티에서 확보한 샘플의 정품 여부와 제품이 싱가포르에 들어간 구체적인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 해당 제품이 비정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HSA가 공개한 검사 결과를 보면 유통처에 따라 결과에도 차이가 있었다. HSA는 비너스 뷰티에서 확보한 제품 가운데 두 배치에서 수단 IV를 미량 검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인 APR SG가 제출한 제품 샘플에서는 수단 IV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단 레드 계열 색소는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다만 HSA는 이번에 확인된 수단 IV의 양이 미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제품을 과거 사용한 소비자에게 심각한 건강상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HSA 발표 당시 해당 제품과 관련해 접수된 이상 사례도 없었다.

제품 판매 중단과 재개 과정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3일 HSA 요청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해당 검사에서 수단 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SA는 이후 문제가 확인된 두 배치를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배치는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HSA는 APR SG와 비너스 뷰티 등을 대상으로 향후 싱가포르에서 판매하는 해당 제품의 각 배치에 대해 공인 시험기관 검사를 거쳐 수단 IV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에이피알은 공식 유통 기록에 없는 배치가 싱가포르 현지 판매처에서 유통된 경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사안은 HSA가 확인한 일부 배치의 수단 IV 검출 사실과 별개로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와 싱가포르 유입 경로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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