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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월가, 상용화 여부에 성패 달려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9-04 10:12

사이버캡, 2인승 로드스터...머스크CEO, 판매가 3만달러( 약 4천만원) 이하 목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의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양산형 모델이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기대감으로 5% 넘게 급등했지만 월가에서는 상용화 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무인로보택시 '사이버캡'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의 무인로보택시 '사이버캡'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인베스팅닷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사이버캡은 황금빛 외관에 차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를 단 2인승 차량이다.

시제품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24년 10월이었다. 테슬라는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워너브러더스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사이버캡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약 2년 만에 실물이 나오는 셈이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구 트위터)에 '사이버캡 폭풍'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오스틴에 모래 폭풍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사이버캡 이미지를 올렸다.

차체는 운전 장치를 걷어낸 만큼 가볍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문서에 따르면 공차중량은 1400㎏가량으로 테슬라 차량 가운데 가장 가볍고, 최고출력은 219마력이다.

머스크 CEO가 제시한 목표 가격은 3만달러(약 4074만원) 이하다.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은 시저 도어를 단 2인승 차량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은 시저 도어를 단 2인승 차량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월가에선 단순한 차량 외형이나 기술적 화제성을 넘어 '즉시 상용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배포 규모'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페르코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행사의 성패가 '실제 도로 위에 투입되는 차량 수'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페르코코 애널리스트는 텍사스 주요 도시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무인 유상 운송 플릿이 즉시 가동될 경우를 강세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최소 25~50대 이상의 사이버캡이 실전에 즉시 투입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주가가 상방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주 자동차관리국(DMV) 공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용 운행을 위해 40여 대의 사이버캡을 추가 등록하는 등 배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실제 상용 배치 없이 시승회 수준의 이벤트에 그칠 경우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열기가 식으며 행사 직후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페르코코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월가는 기술적인 시도를 넘어 실질적인 상업성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투자사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마이어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했던 '3만 달러 이하의 차량 제조 단가' 달성 여부와 무인 운송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수익 모델, 개인 판매 가능 여부 등을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 교통국(NTA)으로부터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향후 12개월간 최대 5000 대의 로보택시 운행 승인을 받으며 상용화 물꼬를 텄다.

이는 경쟁사 웨이모의 승인 물량인 1000 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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