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19(수)
클럽 마약, 모르는 사이 중독된다면?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서울 클럽가를 중심으로 곰돌이 등 사탕 모양으로 가공된 마약류나 술에 몰래 약을 타는 ‘퐁당 마약’ 등이 퍼지면서 클럽과 유흥업소를 통한 마약 범죄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특별단속에서 검거한 클럽 마약류 사범은 총 377명으로 2021년에 비해 11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클럽 마약은 이제 서울을 넘어 부산, 경남 등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클럽가에서 흔히 유통되는 마약인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매매, 투약, 사용, 소지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법무법인 더앤의 마약사건 전담팀에서 형사전문 변호사 활동하고 있는 유한규 대표 변호사는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에서 손쉽게 마약을 접할 위험이 높아졌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 중독성이 강한 약물로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이를 오용 또는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해를 가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초범이라고 하더라도 구속수사를 받거나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에서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이나 사탕 등을 먹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호기심에 클럽에서 마약을 구입한 후 투약하거나 투약하지 않고 소지만 하고 있는 경우라도 향정신성의약품 매매 및 소지 혐의로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유한규 변호사는 “최근 경찰은 클럽이나 유흥업소에서의 마약 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사기관은 마약사건을 조사하기 전 마약을 거래하는 CCTV 영상, 공범의 진술, 계좌이체 내역 등을 확보하여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약사건의 경우 사건 초기 대응 전략에 따라 처벌 수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순간의 실수로 마약사건에 휘말린 경우라면 가볍게 처벌받을 것이라며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마약 사건 경험이 풍부한 형사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통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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