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도시의 특징을 살펴보던 사람이 서울은 ‘커피숍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단위 면적 당 커피숍의 수가 제일 많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대도시들은 인구 1백만 명 당 커피숍 수가 200개 정도인데 서울은 1400개로 7배나 많습니다. 개별 커피숍의 규모도 서울이 훨씬 크고 요즘 새로 생기는 카페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형태도 LP카페, 펫카페, 북카페, 스터디카페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처음 커피는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홍해를 건너 모카항에서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는 오늘날 ‘모카커피’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 이후 대제국을 형성했
강남 대치동, 중계동과 함께 3대 학원 밀집 지역, TV '동네 한바퀴' 풍경과 삶의 사연이 재밌어 잘 보는데, 목동 얘기 나와 어제 목동 친구와 번개팅, 88올림픽 직전 완성한 신도시, 개발 독재 작품? 옛날 나무 많아 목동? 공원과 나무 많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일요일인데 학원 끝내고 컵라면 점심 때운 뒤 또 다른 학원으로 간다는 어린이 셋, 이를 어쩌나?
미국 대통령 유세 풍경도 종교 집회처럼 광기 가득, 원시시대 맹수 공격시 망설이지 않고 대결, 도망, 빨리 결정하고, 큰 무리에 소속돼 안정감 얻는 유전인자가 지금까지 계승돼, 복잡을 단순화 한 흑백논리와 특정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교주로 맹신하며 떼지어 살고 싶은(팬덤) 미개병 유발? 정치적 중도층은 있지만 선동에 쉽게 휘둘리니 정치는 필요악?
요즘처럼 기온이 내리면 공기 중 수분이 찬 풀잎이나 물체에 닿아 맺히는 게 이슬, 15일씩 후면 추분, 찬 이슬 한로, 이슬이 얼어 서리 내리는 상강, 11.7 입동, 이 즈음 찬 이슬 맞으며 잘 자라는 김장 배추와 무, 오늘 아침 찍은 싱싱한 배추밭, 부추꽃엔 꿀이 많은지 많은 나비들이 훨훨, 특별한 건강식 뿌리 우엉 씨앗이 엉겅퀴처럼 여무는 계절!
출판 시장은 단골 멘트, ‘단군 이래 가장 불황’이라며 죽는 소리를 합니다. 그 만큼 책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책을 쓰는 사람은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역도서관, 문화재단, 북카페, 동네서점 등 다양한 형태로 글쓰기강좌가 늘고 있는 걸 보면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방증입니다. 얼마 전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글을 쓰냐”고 물어왔습니다. 엉터리 잡문이라도 매일 아침 포스팅하는 걸 격려하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박사학위를 가지고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몇 십 장씩 논문으로 발표하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까 의외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박사님도 글쓰기가 부담스럽다는 뜻입니
1.저녁에 펴 아침에 지는 옥잠화, 어제 올린 건 봉오리, 아침 일찍 찍은 향기로운 꽃 2.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취나물꽃, 쑥, 냉이와 3대 봄나물 3.플라스틱 바가지에 밀려 요즘은 보기 힘든 박, 박씨 물어다 준 제비 흥부전에서나? 4.꽃은 자연의 시, 시는 마음의 꽃, 노래는 시의 울림, 꽃 시 노래는 신선되는 길, 이 글이 좋아 만나고 싶다는 제자들과 어젯밤 번개팅
미리 밝혀두는데 오늘 얘기는 특정한 사람, 특정 나라를 겨냥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 책을 읽다가 이곳저곳에서 유용한 내용을 발췌해 내가 이해한 대로 요약,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내가 배운 것, 알고 있는 것에 비춰 보니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혹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아, 나와는 생각이 다르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 지도자를 국민이 뽑는 나라는 200여 년 전만 해도 미국이 거의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촌의 문명국가는 거의 대부분 일반 국민이 보통선거로 국가의 리더를 선출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뽑은 권력자가 선하고 유능하기를 기대합니다. 맞습니다. 민
1. 여인의 옥비녀 같이 생긴 꽃 옥잠화, 저녁에 펴 아침에 지는 향기 좋은 꽃 2. 옥잠화 비슷한 보라색 비비추 3. 금잔같이 생겨서 금잔화, 요즘은 메리골드, 어릴적엔 서광꽃, 뱀을 쫒는 꽃 4. 들국화라 불리는 벌개미취꽃은 자연의 시, 시는 마음의 꽃, 노래는 시의 울림, 그래서 꽃 시 노래는 신선으로 가는 길
결혼식과 달리 부고(訃告)는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날아옵니다.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습니다. 나 정도 나이가 되면 부고는 대개 부모상입니다. 예전에 비해 고인의 연령대가 많이 올라간 걸 느낍니다. 보통 80대 후반에서 90대 중반, 많진 않지만 백세를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 달 동안 장례식장에 너댓 번은 간 것 같습니다. 도착하면 우선 방명록에 서명한 다음 고인께 예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국밥 한 그릇 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지인들과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냈다 싶으면 다시 한번 유족을 애도하고 돌아옵니다. 형식적
양주 불곡산 임꺽정봉 아래 옛 관아지에 있는 목사 공덕비와 왕이 활 쏜 자리 어사대비 자세히 보니 분노한 백성들이 곡괭이로 찍어 깨뜨린 흔적 뚜렷, 양반 야유하는 양주별산대놀이 있고 수탈해 간 곡식 관청에서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 준 임꺽정처럼 범죄자와 잡놈들이 판치는 지금 정치판 깨뜨릴 양심 세력이 뭉쳐 일어날 때 아닐까?
‘소버 큐리어스’는 ‘건강을 위해 의도적으로 술을 멀리하다’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일상과 사교생활에서 꼭 술을 마셔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는데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은’이라는 뜻의 소버(Sober)와 ‘궁금한’이라는 큐리어스(Curious)를 합한 소버 큐리어스는 술에 취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음주 후에 생기는 흥분과 충동적인 상태에 대해 의문을 품고 술 취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는 것입니다. 딱히 정해진 기준이 있는 건 아니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전문가는 알코올이 몸과 마음에 끼치
1.이런 불량 주소판되어 갈아 주었는데도 또 똑같은 불량품, 2.얼마전 쌓은 개천 축대 무너져 다시 쌓았는데도 물이 축대 안에 흘러들어 또 무너지도록 마무리, 3.별 내용도 없는 이런 비싼 광고 왜 냈을까? 신문사와 무슨 결탁? 4. 작은 육교가 1100억? 행인 없다고 철거? 보이는 작은 일도 이러하니 탈원전, 4대강 같은 큰 사업 뒤엔 얼마나 큰 돈 낭비?
지금은 의심할 여지없이 대한민국의 일부이지만 제주도는 원래 한반도와 다른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유물은 물론 신석기 유적도 한반도의 그것보다 훨씬 앞서고 심지어 고조선 건국신화인 단군 탄생보다 4년 빠른 BC 2337년에 탐라(제주)가 건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국신화도 육지의 탄생 설화와는 결이 좀 다릅니다. 보통 성인은 하늘에서 내려오거나 알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는 땅의 구멍에서 솟아납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고 세 명씩이나. 양을나, 고을나, 부을나가 그 주인공인데 제주에 많은 양씨, 고씨, 부씨의 시조가 되는 신화입니다. 탐라는 한국의 사료(史料)보다 중국 역사서에 먼저 등장하는데 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