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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 도입→현장의 기적”… 경기도 소상공인, 평균 매출 ‘껑충’

한종훈 기자

입력 2025-12-01 10:40

/비스타컨설팅연구소
/비스타컨설팅연구소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경기도 소상공인들이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매출 상승과 운영 효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한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올해만 1040곳의 경기도 점포가 참여했다. 기기 설치 이후 평균 매출 증가율은 12.43%로 집계됐다. 일부 점포는 19%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해 디지털 전환 효과를 뚜렷하게 입증했다.

스마트기술보급사업의 경기권 수행기관인 비스타컨설팅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스마트상점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월별 매출 증가율은 5월 15.63%, 7월 17.43%로 기술 도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폭이 넓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 참여는 교육연계 서비스업 434곳, 일반음식점 269곳, 개인서비스·수리업 141곳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며 스마트 기술 도입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현장 체감도 역시 매우 높았다. 도입 점포의 60% 이상이 “업무 속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1인 점포일수록 도입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주요 개선 변화로는 ▲메뉴 설명 부담 감소 ▲반복 주문 감소 ▲고객 대기시간 단축 등이 꼽혔다.

성과공유회에서는 KBS 개그맨 출신이자 전 ‘벌집삼겹살’ 대표인 이승환 대표가 특강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 기술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이자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고객 동선 분석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기술 하나도 직원 동선과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현장 경험도 공유했다.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기술 도입이 가져온 구체적 성과가 소개됐다.

의정부 팍스는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으로 장애인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약 1.5인분의 인건비 절감 효과 발생했다. 시흥 ‘흙과 사람들’은 음식물 처리기 도입 후 월 40만 원에 달하던 폐기물 처리 비용이 사라지고 악취 민원이 감소로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

포천 ‘카페창고’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주문 대기시간이 단축되며 외국인 고객 재방문율 증가했다. 김포 ‘텔라렌’ 은 3D 풋스캐너를 통해 체형별 맞춤 제품 추천이 가능해져 고객 신뢰도 향상시켰다.

경기 광주 ‘제일사진관’은 디지털 스캔·보정 시스템 도입으로 40년 된 매장의 경쟁력이 되살아나 매출 상승과 함께 고객의 만족감도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이번 스마트 기술지원사업에 참여한 김남표 인덕대 교수는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했던 기술들이 정확히 보급되면서 소상공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권 사업 주관기관인 비스타컨설팅연구소 신승만 대표는 “스마트 기술이 소상공인의 경영 체질을 눈에 띄게 개선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와 고객 경험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정책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또한 “정책형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실제 매출 증가가 수치로 확인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역 확산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내년 스마트상점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경기도의 ‘평균 매출 10% 이상 상승’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받고 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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