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목 사관의 사초를 공개하겠다는 구해령에게 민우원은 “사초가 사관의 손은 벗어나는 순간부터는 무기가 된다. 네가 하고자 하는 그 일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며 원칙주의 사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구해령의 의견을 반대했다.
결국 폐주는 민익평에 살해당했다.
그사이 서래원에도 위기가 닥쳤다.
구재경(공정환)은 스승의 부탁을 받고 어린 구해령을 데리고 청나라로 떠났다.
모화(전익령)와 허삼보(성지루)는 막 태어난 이림을 안고 궐 밖으로 도망쳤다.
이림은 "아니. 넌 너의 삶을 살거라"라고 말했다.
궐을 도망쳐나오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서 "난 녹서당에 갇혀 있던 게 아니었어. 널 기다렸던 거야. 내 평생은 네가 날 찾아오길 기다리는 시간이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