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연임

이번 인사에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신한금융은 그룹 역사 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도 발탁됐다.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이 사장은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비전 하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전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조 사장은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CEO라는 면에서 통합 이후 대체자산 부문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성과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 선임됐다.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김 사장은 통합 이후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과 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은행, 카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한라이프 출범과 카디프손보 인수까지 그룹의 사업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이영창 사장에 이어 이번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까지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 사장으로는 신한금융 최초 여성 CEO인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조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조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 1기 출신으로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여성 리더다.
이번 자경위를 통해 10개 자회사 중 6개사 CEO가 교체됐다.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중소 자회사도 새로운 CEO를 선임해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지주는 지주 내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CSSO(전략·지속가능), CFO(재무), CDO(디지털)를 영역별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인재로 모두 교체된다.
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모델 발굴 등을 총괄하는 그룹 CSSO에는 그룹사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해왔던 현 경영관리팀 고석헌 본부장이 상무로 발탁됐다.
현 신한베트남 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은 그룹 재무계획과 자본관리, IR 등을 담당하는 그룹 CFO로 선임됐다.
그룹 재무부문 내 신설되는 회계본부에는 재무, 회계·세무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태연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해 그룹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지주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그룹 디지털 거버넌스 재편'을 결정하고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CDO 산하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을 분리·신설하고 그룹사별 디지털 핵심과제 관리와 협업 체계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의 디지털과 IC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그룹 CDO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새로 영업되는 그룹 CDO는 세부 조율을 거쳐 연말 이전에 선임될 예정이다.
사업그룹장 중에는 우수한 성과로 그룹 손익에 기여한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과 자산관리 사업모델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안효열 WM사업그룹장이 각각 연임 추천됐다. 글로벌사업 경험이 풍부한 서승현 신한은행 본부장과 신한라이프 통합을 지원하며 보험·연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 온 이영종 부사장은 각각 글로벌 사업그룹장, 퇴직연금사업그룹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이사회는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구축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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