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매체 RFI는 5일 기사를 통해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이날도 계속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할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를 크게 두 개 지역으로 나눠 봉쇄 중이다. 테슬라의 경우 생산공장이 자리한 상하이 동부가 먼저 록다운되면서 지난달 28~31일까지 나흘간 공장 가동을 멈췄다. 봉쇄가 일시 해제된 뒤에도 이동제한은 계속되면서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다시 나흘간 공장을 멈춰 세웠다. 5일까지 합치면 테슬라의 공장 중단 일수는 무려 9일이다.
상하이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KOTRA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오리온, 농심 등 업체가 상하이에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현대오일뱅크 등 현지에 판매·영업점을 마련한 국내 업체도 많다.

문제는 이런 봉쇄 조치가 상하이 외의 대도시에도 얼마든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시진핑 정부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선전시 등 경제 도시 봉쇄를 단행한 바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현지에서도 나오지만 워낙 정부 입장이 강경해 산업 전반은 물론 교통, 통신 등 주민 생활에도 많은 지장이 초래됐다.
중국의 경제도시 봉쇄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세계 경제 침체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1위를 차지한 상하이는 세계 물류의 중심이자 서플라이 체인의 핵심이다. 당장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전기차나 IT 등 제조업 분야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사태가 장기화되기 시작하면 계약 이행불가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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