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도계유리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카 [쿠팡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13014222806603d2326fc69c218236135116.jpg&nmt=30)
쿠팡은 수 년간 꾸준히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을 넓혀가며 인구 감소로 '물류 사각지대'가 된 소도시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부 지정 인구감소 지역 16곳으로 쿠세권 확대
쿠팡은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정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지역 16곳으로 쿠세권을 확대했다.
그 중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특히 해발 1000m가 넘는 산으로 둘러 쌓여 생필품과 식품 수급에 어려움이 컸다.
1970년대 탄광촌 운영으로 인구가 5만명에 육박했지만, 탈석탄 정책 이후 현재 인구는 9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인구가 줄며 상업 인프라가 열악해졌고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온라인 배송도 쉽지 않아 불편을 겪었지만,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이 되며 어려움이 개선됐다.
도계읍 토박이인 이성호(62) 씨는 "도계읍은 과거 온라인 쇼핑을 하면 물건을 받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물류 낙후지대였다”며 “하지만 로켓배송을 이용하면서 오전 10시에 로션을 주문하니 당일 오후 6시에 도착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주민 강선희(31)씨도 “쿠팡이 들어오기 전엔 차를 타고 1시간가량 달려 강릉이나 삼척 등 도심으로 나가 장을 봐야 했지만 이젠 어린 자녀를 위한 장난감부터 생활필수품과 먹거리를 쿠팡에서 구한다”고 말했다.
도계읍은 현재 한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여 건에 이른다.
지방의 작은 신도시 역시 물류 사각지대다.
지난해 약 7000가구가 입주한 경남 사송신도시는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할 곳이 많지 않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이 지역에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후 매일 약 1000여 건이 넘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송신도시에 거주하는 고객 김모 씨는 “아파트만 많았지, 생활에 필요한 의류부터 공산품을 구하기 어려운 ‘장보기 사막’ 같은 곳이었는데 쿠팡이 주민들의 삶을 바꿔놨다”고 했다.
쿠팡, 쿠세권 물류망에 6조2000억원 투자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은 지금까지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쿠세권을 확대해왔다.
특히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2년간 약 2조3000억원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으며 배송의 출발부터 고객의 제품 수령까지 책임지는 독자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풀필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전국 곳곳에 모세혈관 같은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기존에 수도권에 국한됐던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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