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기다리니 아이들 스스로 꽃을 피웠죠”

이성근 선교사는 몽골 선교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떠올리며 “선교지에 간 지 1년 만에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됐고, 사춘기를 겪던 아들 찬혁이와 자주 부딪혔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이유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임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갈등의 전환점은 ‘가족수련회’였다. 그는 “아내의 제안으로 간 수련회에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찬혁이가 ‘네 아빠, 용서해 드릴게요’라고 말해줬던 순간은 정말 기적 같았다”며 “그때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달라진다’는 진리를 몸으로 체감했다”고 전했다.
가족의 변화는 이어졌다. 딸 수현이로부터 “요즘 아빠 같은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아”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가족 간의 관계가 회복됐다고 밝힌 그는, “제가 더 나은 아빠가 될 수 있었던 건 결국 가족의 사랑과 용납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성근 선교사의 양육 이야기는 한국컴패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컴패션 양육 시리즈>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이 지난 70여 년간 전 세계 어린이를 양육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들에게 실제적인 양육 팁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된 영상 콘텐츠다. 이번 시즌부터는 컴패션 후원자인 이하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대화 전문가 박재연 소장,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지나영 교수, 육아 인플루언서 하준파파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연해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고 있다.
한편, 컴패션은 전 세계 29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동을 대상으로 결연을 통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사회정서적·신체적·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이래, 현재는 약 24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컴패션을 통해 양육을 받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2003년 설립됐으며, 과거 한국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전 세계 어린이에게 다시 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약 14만 명의 아동이 한국 후원자들과의 결연을 통해 양육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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