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포토에세이]...스페인 시체스 해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010818110164246a9e4dd7f220867377.jpg&nmt=30)
생물이 사는 데 적합한 환경은 바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구와 바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이에 대해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약 150억 년 전 빅뱅이라는 대폭발로 우주가 만들어졌고 다시 100억 년이 지나자 우주 공간에 있던 가스와 먼지의 소용돌이가 수축하면서 태양이 생겨났다고 ‘추정’합니다.
태양이 생기고 주변에 남아 있던 물질들이 서로 뭉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게 약 46억 년 전의 일인데 이 또한 가설입니다. 수축된 지구는 강한 인력으로 주변 물질들을 끌어당겼고 중심부의 핵반응으로 용암이 분출하면서 수증기와 다른 기체들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때 원시대기가 만들어지고 지구가 식으면서 지표면의 낮은 곳엔 물이 고였습니다.
이것이 바다의 시초이며 약 40억 년 전의 일입니다. 물은 비열이 커서 온도차가 적고 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됩니다. 육지에 사는 동물의 체액이 바닷물과 화학적 성분이 비슷한데 이것이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가 우주를 잘 모르는 것처럼 바다에 대해서도 극히 일부만 알아냈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저 눈 앞에 보이는 대로 느끼고 즐기고 때로 이용합니다. 사진은 스페인의 유명한 시체스 해변입니다. 시체스(Sitges)는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과 감성적인 골목, 예술적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20세기 초 카탈루냐 모더니즘운동과 함께 살바도르 달리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예술의 도시로 매년 10월이면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Sitges Festival International de Cinema Fantastic de Catalunya)가 열립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감각적인 부띠끄와 해변레스토랑, 미술관을 함께 경험할 수 있고 특히 누드비치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LGBTQ+ 친화적인 해변이 유명합니다. 단, 남녀의 성비는 남자 9, 여자 1이라고 하니 혹시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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