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인구 구조와 가치관의 변화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1~1995년 출생자들로 불리는 ‘2차 에코 세대’가 결혼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혼인 수요가 자연스럽게 확대된 데다,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사회 환경 속에서 정서적·경제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은 민간 결혼 서비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몇 년간 성혼 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2024년 하반기 누적 성혼 인원이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5만 3천 명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듀오 측은 결혼 시점을 계속 미루기보다는,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자신의 결혼 조건과 방향을 점검하려는 상담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결혼 인식 변화는 부모의 역할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처럼 결혼 시기를 앞당기거나 조건을 중심으로 설득하는 방식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청년 세대가 결혼 여부 자체보다 함께 살아갈 사람과 삶의 방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부모는 결정을 강요하기보다 판단을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듀오에는 미혼 자녀의 결혼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녀의 성향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적합한 만남의 방향을 점검하고,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상담이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결혼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개인 생활에 익숙하고 자기 주관이 분명한 자녀에게 일방적인 결혼 권유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자녀의 결혼이 고민이라면 충분한 대화를 전제로 전문적인 상담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1995년 설립 이후 누적 성혼 5만 3천여 건을 기록한 결혼정보회사로, 자체 매칭 시스템(DMS)과 신원 인증 절차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커플매니저들이 상담과 매칭을 담당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