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지난 주 송파(-0.17%) 강남(-0.13%) 서초(-0.07%) 용산(-0.03%)

반면 이전까지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서울 외곽이나 중저가 지역은 매물 증가에도 꾸준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최근까지 일정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3월9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하락폭을 일제히 확대하며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가 직전 주 대비 0.17%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13%)와 서초구(-0.07%)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용산구(-0.03%)는 하락폭이 0.02%포인트 줄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3주째 약세였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 등의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의 매매 물건은 전날(1만16건) 1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기준 1만44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확인한 1월23일(7585건)과 비교하면 32.9% 증가했다.
매수 희망자들이 거래를 미룬 채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가격은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려면 유예 종료 시점인 5월9일 이전에 매매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급매물이 늘고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상급지는 전체 시장의 가격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이 지역의 최근 하락세도 차상급지에 해당하는 주변 한강벨트권으로 전이되는 모양새다.
강북권에서도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마포구(0.07%)와 성동구(0.06%)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집을 많이 가지거나 살지도 않을 집을 보유하고 초고가 주택에 사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낳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상응하는 부담이 되게 만들었다면 부동산 투기는 일어날 수 없다"며 세금·금융·규제를 철저히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 수요가 몰리고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 규제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최근 정부 움직임에 대한 이들 지역의 민감도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고가 주택을 정조준하는 정책 방향이라 이에 대한 해당 지역의 민감도가 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지역을 겨냥한 세제 방안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어 강남 집값이 단기간에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전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고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가격 흐름은 상급지 및 차상급 한강벨트권과 상반된 양상을 보인다.
성북구는 주간 상승률이 1월 넷째 주 0.42%까지 올랐고,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이번주에도 0.27%를 기록하며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을 0.08%포인트 키웠다. 중구(0.27%), 서대문구(0.26%), 동대문구(0.22%), 강서구(0.25%), 구로구(0.17%), 관악구(0.15%) 등도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곽인 관악구는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4.10%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낮은 축에 속했으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3.09%)은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다.
이들 지역 역시 매물 총량 자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생애 최초 매수자 등 실수요층 중심이어서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르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지속되자 차라리 가격대가 높지 않은 지역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반영돼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