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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14년 묶였던 규제 풀고, 20년 표류 사업 살렸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5-11 08:36

R&D사이언스파크·수원화성 규제완화·영화혁신지구까지… 미래성장판 다시 짠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6월 2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6월 2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수원시가 11일 오랜 기간 해묵은 도시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미래형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데 이어 수원화성 일대 규제 완화,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까지 잇따라 물꼬를 트면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첨단산업과 역사문화, 도시재생을 동시에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수원이 단순한 주거도시를 넘어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이 공존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년 기다렸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 본궤도
수원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조감도./수원시
수원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조감도./수원시
시는 지난 1월 권선구 입북동 일원 35만㎡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하며 수원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14년 넘게 개발제한구역(GB) 규제에 묶이며 속도를 내지 못했던 대표적인 장기 현안이었다.

하지만 시가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해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내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번 도시개발구역 지정으로 해당 지역 내 건축과 토지형질 변경 등 각종 행위 제한이 가능해졌고 시는 향후 보상계획 수립과 실시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 알앤디(R&D) 사이언스파크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미래산업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적된다.

시는 이를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연계한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까지 더해지면 수원 서부권 일대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는 산업·연구·창업·주거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원화성 규제완화… 멈췄던 원도심 재생 숨통
수원화성 일원 전경. /수원시
수원화성 일원 전경. /수원시
수원화성 주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 완화 역시 지역사회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성과다.

그동안 수원화성 인근 지역은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사실상 어려웠다.

건물 노후화와 정주환경 악화가 반복되면서 원도심 공동화 우려까지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은 2023년 12월 수원화성 주변 건축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고시했고 이에 따라 수원화성 외곽 경계 200~500m 구간은 수원시 도시계획조례 등 일반 법령 적용이 가능해졌다.

규제 완화 대상 면적은 219만㎡ 규모로 4400여개 건축물이 포함돼 사실상 재개발·재건축 추진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규제 해제를 넘어 역사문화 보존과 도시 재생의 균형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그동안 정책토론회와 주민 의견 수렴, 문화재청 협의 등을 지속하며 현실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역 국회의원과 전문가, 주민들이 함께 논의 구조를 만든 점도 이번 성과를 이끈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20년 표류 끝… 영화혁신지구 개발 시동
지난해 12월 열린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원시
지난해 12월 열린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원시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 사업도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다.

수원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 관광·상업·문화 기능을 집적한 복합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와 도비, 주택도시기금 지원은 물론 건축규제 완화와 행정 지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부지는 수원화성 주변 난개발을 막고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2007년과 2011년 민간투자사업 공모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장기간 방치돼 왔으며 현재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재추진에 나섰고 2030년까지 관광·상업 거점과 공공·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영화 혁신지구를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이자 지역경제 거점, 도시재생 앵커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수원화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지역 소상공인 경제 회복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도시 미래 바꾸는 전환점”… 수원 대도약 시작

시가 최근 연이어 풀어낸 숙원사업들은 단순한 개발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첨단산업 육성과 역사문화 보존, 원도심 재생을 동시에 추진하며 도시 체질 자체를 미래형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도 도시 경쟁력을 높일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민 체감형 발전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현안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으며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며 “수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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