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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몇 주 더 봉쇄되면 내년에도 원유 공급망 정상화 어려울 수도"...사우디 아람코의 나세르 CEO 경고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5-12 06:25

나세르 CEO, "이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수 70여척에서 최근 5~6척으로 급감..."수급 불균형 임계점에 달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사우디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몇 주 더 이어질 경우 내년에도 원유 공급망 정상화가 어려울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사의 아민 나세르 CEO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몇 주 지속될 경우 원유 공급망 정상화가 내년에도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사우디 국영 아람코사의 아민 나세르 CEO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몇 주 지속될 경우 원유 공급망 정상화가 내년에도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나세르 CEO는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를 역사상 최악의 공급 충격으로 규정라면서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나세르 CEO는 "과거 하루 평균 70척에 달하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최근 2~5척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해협 봉쇄가 이대로 지속되면 시장은 매주 약 1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 공급량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설령 오늘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다시 균형을 잡는 데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만약 봉쇄가 몇 주 더 이어진다면 2027년까지도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람코 측은 이번 에너지 위기가 올해 2분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세르 CEO는 "재고가 본격적으로 바닥나기 시작하는 5월과 6월에는 공급난의 고통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억제' 현상이 해협 개방 전까지 지속될 것이며, 향후 공급 안정을 위한 전략 비축유 및 상업 재고 재확충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해역에 정박중인 선박들. 사진=AF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해역에 정박중인 선박들. 사진=AFP, 연합뉴스

나세르 CEO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서부 얀부항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높은 정제 마진을 고려해 석유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때까지는 마진이 큰 석유 정제 제품 생산을 극대화한 생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세르 CEO는 "얀부 북부와 남부 터미널은 현재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 수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출 용량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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