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과 미학, 기술적 혁신을 두루 갖춘 결과물…세계 심사위원단이 주목

이번 첫 수상은 ‘디자인엔지니어링스튜디오’ 수업에서 최종우(Ryan) 교수의 지도로 산업디자인학과 이한웅·권혁우 학생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최윤지·김민지 학생이 함께 참여해 큰 성과를 일궈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학계에서는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에 비견될 만큼 높은 권위를 지닌다. 특히 ‘Best of the Best’는 전체 수상작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작품에만 주어지는 영예다.
수상작 '퍼치케어'(PerchCare)는 야생 조류 재활 과정에서 필수적인 체중 측정을 기존의 포박 방식이 아닌, 새가 자연스럽게 앉는 횃대형 체중계로 대체한 프로젝트다.
이는 조류사의 개입을 최소화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명 위협을 예방하도록 고안돼, 실용성과 미학, 기술적 혁신을 두루 갖춘 결과물로 인정받아 세계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한양대 ERICA 디자인대학이 디자인과 기술 융합 교육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최종우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이며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수상은 교육 과정과 학생들의 노력, 그리고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 수상팀은 오는 가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공식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우 교수는 영국 맥라렌(McLaren), 스위스 로지텍(Logitech) 등 글로벌 기업에서 혁신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한양대 ERICA에 퓨처 폼 디자인 랩(Future Form Design Lab, FFD랩)을 설립했다.
이 연구실은 디자인, 공학, 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